19년 전 그렇게 욕먹었던 ‘디 워’의 반전…심형래 “디 워2 이미 제작 끝났다”

 2007년 여름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제목 하나만으로도 할 이야기가 많을 겁니다.

‘디 워(D-War)’

한국의 이무기가 미국 LA 한복판에 등장하는 SF 판타지 영화.

개봉 당시 극장에는 관객이 몰렸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특히 엔딩에 등장한 아리랑을 놓고도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19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2026년,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디 워’가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서 다시 뜨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이 역주행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심형래 감독이 직접 “디 워2는 제작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19년 전 한국에서 논쟁의 중심에 섰던 영화가 2026년 유럽에서 다시 발견되고, 

이제 속편까지 예고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디 워’가 넷플릭스 글로벌 6위까지

이번 역주행은 단순히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옛날 영화가 다시 화제가 된 정도가 아닙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을 인용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디 워8월 10일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6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국가별 반응입니다.

20개국 넷플릭스 톱10 진입

그리고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2위까지 상승했습니다.

2007년 개봉한 한국영화가 무려 19년 뒤 글로벌 OTT 차트 상위권으로 다시 올라온 것입니다.

최근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Dragon Wars: D-War가 넷플릭스 상위권에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그런데 2007년 ‘디 워’도 흥행 자체는 엄청났다

디 워를 단순히 실패한 영화로 기억한다면 이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평가는 논쟁적이었지만 흥행은 엄청났습니다.

당시 배급사 쇼박스 발표에 따르면 디 워는 개봉 26일 만에 전국 관객 804만9,032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007년 9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은 821만6,576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지금처럼 한국영화가 세계 OTT를 통해 손쉽게 해외 시청자를 만날 수 있던 시대도 아니었습니다.

한국 전설 속 이무기라는 소재를 가지고 LA 도심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관객 수만큼이나 논쟁도 거셌습니다.


“아리랑 넣었다고 그렇게 욕먹었는데…”

특히 유명했던 것이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리랑이었습니다.

당시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 애국심에 기대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애국심 마케팅 논쟁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19년이 지난 지금 심형래 감독은 전혀 다른 장면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8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구TV에서 최근 디 워의 역주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당시 아리랑을 

넣었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던 기억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외국 시청자들이 아리랑을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게 됐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2007년에는 논쟁거리였던 장면이 2026년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낯설고 독특한 한국적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디 워’가 다시 떴을까?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합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특정한 한 가지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중요한 변화가 하나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새로운 해외 시청자들이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오랫동안 디 워를 스트리밍으로 접하기 쉽지 않았는데,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오면서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이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2026년의 콘텐츠 환경도 2007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오징어 게임, K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 자체에 익숙한 글로벌 시청자층이 

크게 넓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전설의 이무기 + 용 + LA 도심 전투 + 괴수영화

라는 조합은 오히려 해외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질 여지도 있습니다.

19년이라는 시간이 디 워를 보는 시선까지 바꿔놓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더 놀라운 건 ‘디 워2’다

그런데 이번 역주행보다 더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심형래 감독이 ‘디 워2’의 제작이 이미 끝났다고 밝힌 것입니다.

심 감독은 영구TV에서 디 워2에 대해 제작이 끝난 상태이며 게임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편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 배급사가 아닌 글로벌 배급사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관련 보도에서는 심형래 감독이 약 2년 뒤 공개를 예상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발언대로 진행될 경우 대략 2028년 전후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한 가지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심형래 감독이 밝힌 제작·공개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글로벌 배급사 이름이나 국가별 개봉·공개일 등이 공식적으로 확정 발표된 단계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 워2’는 무엇이 달라질까?

아직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급하게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는 분명합니다.

글로벌 배급

그리고

게임 동시 추진

입니다.

특히 1편이 한국보다 미국 LA를 주요 무대로 삼고 영어로 제작됐던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2편 역시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 공교로운 것은 바로 지금 1편이 해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디 워2의 글로벌 공개가 실제로 추진된다면 19년 만에 다시 발견된 1편의 해외 관심이 

속편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예상 밖의 홍보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2007년과 2026년, 평가가 달라진 걸까?

여기서는 조금 냉정하게 볼 필요도 있습니다.

넷플릭스 순위가 올랐다고 해서 19년 전 작품에 대한 모든 비판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당시 디 워는 CG와 한국형 괴수영화에 대한 도전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스토리와 

연출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비판도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 관객 인터뷰에서도 CG를 높게 

평가하면서 스토리 개연성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함께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현상을

“19년 만에 명작으로 재평가됐다”

라고 단정하기보다는,

“19년 전 논쟁적인 흥행작이 글로벌 OTT를 통해 새로운 해외 관객을 만나 예상 밖의 역주행을 하고 있다”

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9년 만에 찾아온 ‘디 워’의 진짜 반전

2007년 디 워를 둘러싼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800만 명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동시에 작품성을 둘러싼 논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19년이 흐른 2026년.

넷플릭스 글로벌 6위.

20개국 톱10.

유럽 주요 국가 2위.

그리고 ‘디 워2’ 제작 완료 발표.

2007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전개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디 워2가 실제 글로벌 시장에 공개됐을 때 1편의 아쉬움을 얼마나 보완했는지, 그리고 19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글로벌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이제 가장 큰 관심사가 됐습니다.

19년 전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만들었던 이무기가, 이번에는 세계시장에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어쩌면 디 워의 진짜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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